인천 송도 길거리에서 ‘칼부림’...남성 3명 구속

김수언 기자 2024. 5. 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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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할 우려 있어”
인천 송도국제도시 길거리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 30~40대 일당의 주범(왼쪽)과 공범이 2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6일 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한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던 중 칼부림을 해 중년 남성 2명에 중상을 입힌 30~40대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42)씨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B(38), C(39)씨 등 남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종선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영장을 발부했다. 송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길거리에서 40대 남성인 D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와 함께 구속된 B, C씨는 A씨의 지인으로, 이들은 20대 여성 1명과 함께 D씨와 그의 직장동료인 50대 남성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리 범행을 준비한 뒤 피해자들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A씨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다”며 “피해자에게 많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B씨는 “선배가 2대 1로 피 흘리고 맞고 있는데 가만히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일행 4명 중 남성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상대적으로 범행 가담 정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 나머지 여성 1명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중 1명과 금전거래 갈등으로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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