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김민재 팔 거야? 다이어-데 리흐트 모두 제쳤다... 뮌헨 CB 평점 1위

박윤서 기자 2024. 5. 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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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 트리뷰나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의 평점은 높았다. 바이에른 뮌헨 내에서 8위였고, 센터백 중에서는 1위였다.

영국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집계를 인용하여 2023-24시즌 뮌헨 최고의 선수 8명을 나열했다. 모든 선수들이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고, 이는 꽤 준수한 평가다.

1위는 해리 케인으로, 7.82점의 평점이었다. 역대급 득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개막전부터 1골 1도움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이후 미친 득점 페이스를 보이며 리그 9라운드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케인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10월부터 11월에는 6경기 10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에서는 케인에 견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케인은 이미 득점왕 레이스에서 혼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총 36골을 터뜨려 28골을 넣은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케인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르로이 사네와 자말 무시알라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7.68점, 7.65점을 받았다. 사네는 이번 시즌 리그 8골 11도움으로 케인의 조력자로 힘썼다. 무시알라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곧 선발로 출전하며 제 역할을 다해주었다. 리그 10골 6도움이다.

무시알라의 뒤를 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킹슬리 코망,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가 포함됐다. 데이비스와 키미히는 뮌헨의 양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공수양면에서 맹활약했고, 코망과 고레츠카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8위는 김민재의 몫이었다. 7.03점을 받았다. 김민재 위에 다른 센터백이 없는 것을 보면,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평점이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페네르바체와 나폴리에서 보여주었던 철벽 수비가 분데스리가에서도 통하길 기대했다. 시즌 초반에는 줄곧 선발로 나서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등 웃지 못할 '혹사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다이어가 투헬 감독의 지지를 받았고, 김민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데 리흐트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 조합이 선택받았다.

벤치로 밀려난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경기 감각 유지에 애를 먹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등 중요한 경기에는 주로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나섰고, 김민재는 약팀과의 경기에만 출전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경기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리그 하이덴하임전에서 3실점의 원흉이 되기도 했고, UCL 4강 1차전서 치명적인 실수로 2골을 내주기도 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유럽 언론은 날이 갈수록 김민재를 비판했다. 독일 '빌트'는 1점부터 5점까지 평점을 부여하는데, 5점이 가장 부진했다는 뜻이다. 매체는 김민재가 실수한 경기에는 6점을 부여하면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는 뜻을 드러냈었다. 또한,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UCL 4강 2차전서 김민재가 교체 투입된 후 2실점했다면서 실점을 김민재의 탓으로 돌린 적도 있었다.

매각설도 제기됐다. 뮌헨 소식통 'FCB 인사이드'는 지난 24일 "뮌헨은 지난 시즌 두 명의 새로운 센터백이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센터백 라인에 만족하지 못한다. 뮌헨은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오 실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영입됐음에도 뮌헨은 여전히 수비 보강을 노린다. 특히 김민재가 UCL 4강 1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뮌헨은 실바를 주시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재의 평점은 뮌헨 센터백 중 최고였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 공식 SNS에 등장해 다음 시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선 선수로서 만족하는 시즌은 아니었고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서는 긍정적이고 또 좋은 선수들과 이렇게 한 시즌을 보내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다음 시즌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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