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 비교되네' 차비, 바르셀로나에 경질 위약금 안 받는다…"팀을 위해 포기하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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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44) 바르셀로나 감독은 끝까지 대인배였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의 페르난도 폴로 기자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차비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솔라나스는 바르셀로나와 잔여 계약기간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차비는 1,100~1,200만 유로(약 163~178억 원) 가량 위약금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바르셀로나 운영진은 차비에게 재정난을 이유로 위약금마저 포기하길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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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44) 바르셀로나 감독은 끝까지 대인배였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의 페르난도 폴로 기자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차비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솔라나스는 바르셀로나와 잔여 계약기간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차비는 1,100~1,200만 유로(약 163~178억 원) 가량 위약금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덧붙여 "차비와 달리 사단으로 합류한 코칭스태프진은 위약금을 받게 될 예정이지만 재정에 타격을 입힐 규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매끄럽지 않은 경질 과정에 비해 떠나는 순간까지 레전드로서 품격을 보여준 차비다. 당초 차비는 올 초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임을 발표한 뒤 호안 라포르타 회장의 설득에 따라 한 시즌을 더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라포르타 회장은 차비가 '승리주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경질을 결정했다.
이 모든 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여기에 더해 바르셀로나 운영진은 차비에게 재정난을 이유로 위약금마저 포기하길 요구했다. 결코 바르셀로나를 위해 30년 가까이 바친 레전드에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한지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 데 관심을 드러내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운영진이 차비와 한 시즌을 더 치르기보다 새로운 감독과 청사진을 그리길 택했다는 것이다.
결국 '구단 레전드'를 보험 취급한 것에 지나지 않는 행태임에도 차비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팀에 도움이 되고자 위약금을 받지 않음은 물론 플릭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차비는 26일 세비야와 2023/24 라리가 최종전(2-1 승) 이후 인터뷰에서 "새로운 감독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라 말해주고 싶다"며 "바르셀로나는 복잡한 곳이고, 감독을 구해줄 길은 승리뿐"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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