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창시자 올트먼 “재산 절반 이상 기부”
챗GPT 개발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는 28일(현지시간) 올트먼 CEO와 그의 동성 배우자인 올리버 멀헤린이 기부 서약에 동참했다고 알렸다. 더 기빙 플레지는 초부유층이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당시 부부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설립했다.
올트먼과 멀헤린은 서약서를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사회의 발판을 만들어준 많은 사람의 노력, 탁월함, 관대함과 세상을 개선하기 위한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서약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고 그 감사함을 갚고, 좀 더 높은 기반을 구축하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올트먼의 재산 가치는 총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달한다. 올트먼은 오픈AI CEO로 명성을 얻기 전에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인 와이콤비네이터를 이끌며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지분을 7.6% 보유 중이다. 오픈AI 지분은 갖고 있지 않다. 이익을 좇지 않고 인류에게 유익한 AI를 개발한다는 오픈AI의 설립 취지에 따른 것이다.
더 기빙 플레지의 기부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 아니라 ‘도덕적 약속’에 가깝다. 현재 30개국 245명의 커플과 개인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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