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삼전 직원, 현재 퇴원…원안위 "위법 시 행정처분"(종합2보)

작업 중 방사선 피폭…원안위, 현장조사
직원 2명, 이상증상…검사는 정상·퇴원
"구체적 원인 조사 중…위법 시 행정처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전경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 2명이 지난 27일 작업 중에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입원 당시 이상 증상을 보였지만 혈액검사에선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허가기관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사고에 대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RG는 반도체웨이퍼 등에 X선을 조사해 발생하는 형광X선이다. 물질 성분을 분석할 때 쓰인다.

원안위는 사고발생 업체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사용정지 조치를 취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 과정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92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과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원안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방사선 피폭 환자 2명은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입원 중이다. 손가락에 국부 피폭이 발생해 홍반과 부종 등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혈액검사 결과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염색체 이상 검사 등 추적관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원안위는 방사선 피폭 환자들의 염색체 이상 검사와 작업자 면담,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한다.

오후 8시20분께 원안위는 "관련 검사를 마치고 퇴원했으며 향후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안위는 해당 사업장의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자력 안전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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