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특급좌완의 '패기만만' 인생투! 첫단추 잘 풀리자 '6이닝 무실점 6K' 데뷔 첫 QS까지 폭풍질주…롯데 압도 [대전리포트]

김영록 2024. 5. 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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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다운 패기가 반짝거렸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6회까지 단 2안타(5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황준서는 유연한 투구폼에서 뿜어져나오는 최고 145㎞의 강렬한 직구로 이날 롯데 타선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롯데는 전날 문동주(6이닝 3자책)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 선발투수에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허용하는 굴욕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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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인다운 패기가 반짝거렸다. 1구1구에 망설임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6회까지 단 2안타(5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비마다 잡아낸 삼진 6개가 압권이었다.

롯데는 좌투수 상대 타율 2할3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617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타격을 기록중이다. 황준서는 유연한 투구폼에서 뿜어져나오는 최고 145㎞의 강렬한 직구로 이날 롯데 타선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첫 단추가 잘 풀린게 컸다. 황준서는 1회초 롯데 리드오프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황준서의 견제 때 방심한 황성빈의 발이 1루에서 떨어졌고, 한화 1루수 김태연의 꼼꼼한 태그가 아웃을 만들어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곧바로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감안하면 김태연이 위기 하나를 막은 셈. 1회를 끝낸 황준서는 2회초에도 볼넷 하나만 내준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에는 1사 후 황성빈에게 2루 옆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루 도루까지 당하며 2사 2루의 첫 위기. 고승민을 외야 뜬공처리하며 벗어났다.

4회초 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유강남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5회초는 3자 범퇴.

6회초에는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 나승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기분좋게 포효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황준서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6회까지 2안타 4사구 5개를 허용했지만, 올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서 생애 첫 QS를 완성했다. 6회까지 마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최고 구속 145㎞의 직구(59개)와 포크볼(33개)의 조화가 좋았다. 커브(2개)도 곁들였다. 평균자책점도 4.06으로 끌어내렸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6회를 마친 뒤 황준서 대신 베테랑 장시환을 투입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롯데는 전날 문동주(6이닝 3자책)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 선발투수에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허용하는 굴욕에 직면했다. 중위권 도약의 고비에서 또다시 꺾이며 꼴찌로 추락한 현실이 장기화될 수 있다.

전날 박세웅이 4⅔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윌커슨은 이렇다할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도 잘 던졌다. 1회 한화 안치홍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고승민의 실책 이후 1실점으로 끊어냈다. 유강남의 파울플라이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 8피안타 4사구 1개, 3실점으로 역시 퀄리티스타트다. 하지만 팀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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