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잡아라"…시중은행·보험사 외국인 맞춤 서비스 확대
【 앵커멘트 】 내국인들을 대상으로는 금융 서비스가 포화 상태로 접어들자 은행과 보험사들이 잇달아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 외국인 맞춤 창구를 열거나, 외국인 보험 설계사 등을 운용하며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강의실에서 외국인들이 캘리그래피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원이 아닌 시중은행에서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 가정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 공간인데 부채춤, 줌바댄스 등 수업 종류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주말에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치과와 내과 등 무료 진료도 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이 나선 건 사회공헌 차원도 있지만, 외국인 고객 유치 목적도 있습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등 외국인 근로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계좌 가입, 대출 등도 늘면서 주 고객층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외국인 전용 창구나 외국인전용콜센터를 만들며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주 / 하나은행 외환마케팅부 과장 - "16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전용 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은행들이 외국인 거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서 이제 외국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사무실에서 새로 나온 보험 상품 교육을 받는 보험설계사들.
자세히 보니 모두 베트남 여성들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보험에 가입할 내국인들이 줄어들자, 보험사들도 외국인 설계사를 양성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아 / 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 - "병원비로만 엄청 많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가 (베트남어로) 설명해 주면서 편하게 쉽게 이해시켜서 가입하니까 감동받으시는 분들 많아요."
실제 생명보험의 경우, 내국인 가입자가 2.5% 줄어드는 동안 외국인은 12% 넘게 늘었고, 손해보험 가입자수는 5년 만에 80%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존 서비스에 통역만 제공하는게 아닌 다양한 특화 상품 개발, 소비자 보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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