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퇴직금 '노란우산공제' 재난·질병 때도 지급
최대환 앵커>
폐업할 때 받을 수 있는 노란우산 공제금은 '소상공인들의 퇴직금'으로 불리는데요.
다음 달부터는 아프거나 사업장에 불이 났을 때처럼 갑자기 닥친 위기 때도 공제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김찬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찬규 기자>
서울 도봉구에서 농산물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김응철 씨.
10년째 시장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지만, 한 차례 위기를 겪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김 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몇십만 원씩 들었던 '노란우산공제' 덕분이었습니다.
이전 가게를 폐업하며 공제금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응철 / 농산물 가공식품 도소매업
"금융위기가 와서 그만두고 새로운 가게를 열 때, (이전에) 들었던 노란우산 공제금에서 폐업하면 나오는 이 기금이 재창업을 할 때 버팀목 자금 역할을 했거든요."
배우자와 단둘이서 일하는 김 씨는 건강이 걱정입니다.
화재나 수해도 남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응철 / 농산물 가공식품 도소매업
"아프거나 하다못해 매장에 불이 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여름에 물난리 나는 경우 이럴 때는 (가게 운영이 힘드니까 걱정이 되죠.)"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다음 달부터 노란우산공제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이 늘어납니다. 일시적인 위기를 겪을 때도 공제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는 폐업할 때만 받던 공제금을 화재와 홍수를 비롯한 재난 상황과 다치거나 아플 때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추가되는 지급사유 4개에 대해서는 공제금 중간정산도 가능해집니다.
공제금을 받더라도 계약은 유지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대한 선제적 지원도 가능해졌다"며 "노란우산공제가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기환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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