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마 친구야~”…아산서 초등생 납치 시도한 30대男 수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충남 아산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 납치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유인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께 아산 탕정면의 한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대기 중이던 초등학교 저학년인 B군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횡단보도 앞에서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우고 “엄마 아프대. 나 엄마 친구야. 빨리 타. 엄마한테 가자”고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A씨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를 벗어나 곧바로 아파트 경비실과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B군 부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2시간 30여분 만에 인근 지역 도로에서 해당 SUV를 붙잡았다.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운전자인 3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유인 미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학교와 아파트 관리실도 단지 내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