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흉물을"…논란의 '괴물' 조형물, 내주 철거 후 폐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영화 '괴물'의 조형물을 놓고 보기 흉하다는 논란이 계속됐는데, 결국 다음 주에 철거됩니다. 서울시는 한강의 다른 조형물들도 모두 살펴보고 철거할지 말지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변에 출몰한 돌연변이 괴물, 꼭 잡은 손을 놓친 아빠는 어린 딸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 '괴물'입니다.
여기 나온 '괴물'은 실제 여의도 한강 변에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고 박원순 시장이 1억 8000만원 들여 만들었습니다.
높이는 제 키보다 큰 3m, 전체 길이는 10m가 넘습니다.
만들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세월이 지나니 "뭔지 모르겠다" "흉물스럽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정은미/경기 부천시 도당동 : 경치랑 조금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굳이 있어야 하나…]
[김은비/서울 신월동 : 영화 안 본 친구들이랑 온 적이 있는데 '왜 저런 게 한강에 있어?']
서울시는 다음 주에 이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완전히 폐기처분합니다.
조형물을 가져가 쓰겠다는 기업도 있었지만 저작권을 가진 영화 제작사가 반대했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에 이런 미술작품은 46개입니다.
이렇게 곳곳이 녹슬고 낡은 어선 조형물은 도대체 왜 여기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꾸준히 흉물 논란이 있어 왔는데 서울시는 전부 실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만들 때도 큰돈 들였던 이런 조형물, 철거에도 하나당 수백만원 씩 세금이 들어갑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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