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제주여행 등돌리는데… 도는 ‘뒷북 처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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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부터 급감해 이미 관광산업 위기 경고등이 떴는데도 제주도 관광당국은 뒷북 대응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480만2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4만2851명)보다 8.4%(44만651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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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해외여행 급증
고물가에 비계삼겹살 등 논란 겹쳐
내국인 관광객 2024년 8%↓ 480만명
카페·숙박시설 등 줄폐업 ‘직격탄’
6월 중 뒤늦게 비대위원회 구성
대책 기존 ‘재탕’… 위기대응 미흡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부터 급감해 이미 관광산업 위기 경고등이 떴는데도 제주도 관광당국은 뒷북 대응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특히 ‘엔저’와 ‘고물가’에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내국인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데도 제주도는 중국인 등 외국인(70만8446명)이 자리를 채운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광사업체뿐만 아니라 음식점과 카페 등 자영업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 몰락은 서민경제 붕괴를 초래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제주 커피음료점은 지난달까지 80곳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커피음료점 252곳이 폐업했다. 10년 전인 2014년 114곳이 폐업 결정을 내린 것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객실 수가 7만9402실에 달하는 숙박시설(7274개소)도 연 관광객이 200만명 넘게 빠질 경우 폐업 도미노가 우려된다. 올해 들어 12곳(790실)이 휴업하고 2곳(40실)이 폐업했다.
골프관광객이 줄면서 공항과 중문 내국인면세점 매출이 20∼30% 감소했다.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 대응 능력 부족은 제주도 관광교류국과 도관광공사, 도관광협회가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기능 부재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제주관광청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는 관광공사와 관광협회가 협력해 △여행 전 충분한 관광정보 제공 △불편사항 신고 및 신속 대응 △여행객 피드백 등 여행 전 주기에 걸쳐 소통하며 제주여행 상품의 품질관리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도는 △관광불만 사전예방 모니터링 △관광미담 사례 수집 △관광분야별 우수업소 발굴 및 시상 등을 통해 제주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고 여행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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