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반대 위한 반대, 발목잡기 아닌 소통과 협력해야"
실제 사업비는 100여억원 들 것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29일 예천지구 공영주차장(가칭 초록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홍순광 부시장은 “시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모든 행정에 대해 숨기지 않는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가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한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 문수기, 이경화, 최동묵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4회 임시회에서 나란히 5분 발언을 하며 시가 역점 추진 중인 초록광장 사업에 대한 여러 의혹을 지적했다.
이날 문 의원은 “시가 홍보하는 호수공원 초록광장 사업은 주차장을 짓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유료로 운영되는 유료주차장이다. 알고 계신가요”라며 “당초 예산안 심사를 받을 때 총 사업비 659억이었으나 설계용역 예산이 통과된 후 기본 용역 결과를 488억으로 낮추는 꼼수를 부렸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원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서면심사 해 바꾼 결과가 약 50억 가까이 지가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넘어 집행부의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며 “서산공항이 500억인데 시 핵심 부지에 주차장을 짓는데 488억이 든다. 완공 후 법령상 유료로 이용하는 사업 누가 원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시장님께 하려던 현안질문도 정치적 논리로 좌절됐다”며 ”원칙은 무료라면서 조례에 나와 있는 공영주차장 주차요금표는 왜 명시돼 있는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유로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은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 이런 사업 지금 당장 필요합니까“라며 ”시 재정자립도는 악화되고 있는데 예산의 쓰임이 방만한 것은 아닌지 걱정할 때가 됐다.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알 수도 없는 사업을 급하게 진행하면서 수도 없는 예산을 사용하지 마시고, 사용하게 용인도 마시고, 민생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문화시설 용지가 주차장 시설 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돼 담당 부서에서 50억 이상의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며 ”도서관 건립 취소로 4년, 준비비용 13억, 국비 약 90억, 여기에 50억 이상 땅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최 의원은 ”이런 행정은 모든 시민의 이익에 맞는 행정도 아니고 그 반대의 행정이라 생각된다“며 ”이번 사업은 가성비가 아주 떨어진다. 시민 모두의 이익이 되도록 600여억을 시민에게 꼭 필요한 좋은 사업에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홍 부시장은 “당초 659억원의 총 사업비는 기본 구상 당시 담당 공무원이 서울 송파 등 전국 5곳의 지하주차장 조성 사례를 참고해 작성한 추정치로 현재 총 사업비는 488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는 시가 사업비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이 아닌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한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으로 도출된 총 사업비”라고 설명했다.
홍 부시장은 “사업비에는 잔디 식재, 산책로 포장 등 초록광장 조성 사업비가 포함돼 있어 최초 추산 금액이 659억이라 해서 과잉 투자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억지로 추가해 업무를 추진할 필요도 없다”며 “현 부지 땅값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488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홍 부시장은 “이 중 실제 토지비를 뺀 사업비는 200여억원으로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주차장 조성 사업 공모 등을 통해 100여억원은 국도비로 하고 실제 사업비는 100여억원이 들 걸로 예상한다”며 “시민 전체의 이익 증진을 위해 기반 시설 확충 행위는 시와 시민 전체의 이익, 공공 가치와 활용가치를 더 향상시키는 토지 활용 방안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민선7기 때 해당 5000㎡ 부지에 37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민선8기 정권이 바뀌며 이완섭 시장이 취임, 이를 취소하고 초록광장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시민들은 해당 부지 주변으로 조성된 신 상가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찬성 쪽이 우세하나 일부 정치적인 논리 등에 의해 반대 입장을 보이는 시민들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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