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한국인 적은 리조트 반전 매력 [여행人터뷰]
괌에는 가족 친화형 리조트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신규 호텔이 들어서기보다는 대다수가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와 ‘괌 여행객이 가는 호텔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그런데 괌 여느 유명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손님을 맞이해왔지만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가족 친화형 리조트가 있다. 일본 호시노 리조트 그룹의 리조나레 괌이 그 중 하나다. 괌이 한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자하는 인기 여행지인 것에 비해 한국인 투숙객은 30~40%정도로 적은 편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국제관광전에 참여해 한국 여행객들과 소통하고 다른 여행업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989년 일본에서는 개인 사업자가 예전에 비해 리조트 개발을 하기 쉽도록 하는 ‘리조트 법’이 생겼다. 이로 인해 일본의 많은 기업에서 투자를 해 리조트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는데, 거품경제가 무너지면서 거의 모든 호텔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당시 호텔이나 리조트는 소유한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이 사태 후 ‘운영은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맡기자’는 생각이 보편화됐다. 그 덕분에 호시노와 같이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상황이 나아지고 2001년부터 호시노는 리조트 재생 사업을 시작해 가루이자와 밖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및 해외에 70개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창립 이후 110년 동안 수력발전, 에코 투어리즘 등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특히 호시노 그룹 중에서도 리조나레와 호시노야라는 브랜드는 현지 문화를 건축에 반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상도 여러 번 받았다. 그만큼 짓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110년 동안 리조나레는 일본에서도 아직 5곳밖에 문을 열지 못했다.
리조나레 괌 역시 지금까지 괌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보지 못한 건물들이 생길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
지난 2년 동안 리조나레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야 할지 논의하며 계획을 세웠고, 올해부터 신규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경쟁 호텔들의 강점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리조나레만의 특색 있는 경험을 위한 개발 계획을 짰다.
세계의 다양한 호텔 브랜드와 크기로 경쟁하기보다는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 앞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 잘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현재 일본에선 10명 중 8명 정도는 호시노 리조트를 알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대략 10~15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선 아직 호시노 리조트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해 한국과 일본 투숙객 비율이 5대 5 정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많은 가족 리조트는 아이들 중심인 경우가 많다. 리조나레는 아이들도 즐겁지만 부모, 조부모도 함께 즐거운 리조트를 지향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희생하는 것이 아닌, 함께 있는 시간과 각자의 시간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신규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하길 바란다.
일본 스타일의 건축이나 음식 등의 방식이 아닌, 친절함과 깔끔함 등 일본의 환대 서비스 정도는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5월 괌에 큰 태풍이 닥쳤을 때 자연재해에 대비가 잘 돼있는 일본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손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현지 아티스트에게 배우는 괌 마이크로네시아의 전통 꽃문화 체험을 비롯해 주마다 세 번씩 선셋 시간대에 현지 음악과 차모로식 음식, 파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구팟칸톤타시’ 파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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