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야구만 생각하길” 홍원기 감독, ‘옛 제자’ 박병호에게 건넨 조언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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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이) 안 어울린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옛 제자' 박병호(내야수)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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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유니폼이) 안 어울린다”. (웃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옛 제자’ 박병호(내야수)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유니폼이) 안 어울린다. 그래도 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제일 좋은 거고 어쨌건 간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 있는 자체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은퇴하는 날까지 몸 건강히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홍원기 감독에게 박병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스쳐 지나갔다. 본인도 생각이 많은 것 같더라. 담백하게 야구만 생각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대답했다.
박병호의 키움 복귀설이 나돌았던 걸 두고 “많은 분께서 박병호 하면 그래도 히어로즈에서 남긴 업적이 많기 때문에 그런 희망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키움은 박병호 영입에 관심이 없었을까. 홍원기 감독은 “지금 팀 운영하기도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28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키움이 에이스 후라도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건 컨디션 회복 차원이다. 홍원기 감독은 “체력이 바닥나기 전에 충전의 기회를 준 것이다. 한 시즌을 건강하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게 중요하다. 조금 늦었지만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정찬헌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일단 기존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맞추고 퓨처스에서 경기 내용이나 몸 상태를 점검한 다음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도 계속해서 이닝하고 투구 수를 늘려가는 상황이고 던진 이후 몸 상태도 이상 없다고 보고가 올라왔기 때문에 계획대로 이닝이나 투구 수를 늘리면 어느 정도 등판 날짜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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