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거 노인에 달려간 초등생들… 사이드미러에 비친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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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가 담긴 수레를 끄는 노인을 도운 초등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모습은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한 시민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포착됐다.
학생들의 선행은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블로그에 사연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다시 차를 타고 가려던 시민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학생들이 끝까지 할아버지의 수레를 밀어주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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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끝난 후에 함께 수레 밀어
시민, 사이드미러로 보고 촬영
안산시, 학생 4명 표창장 수여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끄는 노인을 도운 초등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모습은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한 시민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포착됐다.
29일 경기 안산시는 전날 안산시 단원구 관산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4명을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는 아이들의 부모 요청으로 사진만 공개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4시쯤 단원구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폐지를 모으던 할아버지가 끌고 가던 손수레가 뒤로 넘어지자 수레로 달려갔다. 할아버지는 걸음을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학생들은 수레를 바로 세운 뒤 쏟아진 폐지를 정리하며 할아버지를 도왔다.
학생들의 선행은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블로그에 사연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근처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은 학생들과 함께 노인을 도왔다. 다시 차를 타고 가려던 시민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학생들이 끝까지 할아버지의 수레를 밀어주는 모습을 봤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이드미러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런 착한 어린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와 안산의 미래는 밝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선행을 담은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멋지고 예쁜 친구들이다. 커서도 이런 마음 간직했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누구신지 몰라도 아이들 참 잘 키우셨다" "세상을 빛낼 소중한 아이들이다" 등의 호응을 쏟아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타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의로운 학생들이 있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귀감이 된 학생들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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