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600년 전통의 대정향교 ‘선비교실’ 운영
[KBS 제주]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안덕면 전은숙 통신원입니다.
사계리 향교마을에는 600년 전통의 대정향교가 있는데요.
대정향교는 세 번이나 이사를 한 후 1653년,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향교는 성균관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교육을 맡아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했던 현재의 중등교육기관인데요.
추사 김정희가 유배 시절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대정향교 앞쪽에는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뒤쪽에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배치해 있고요.
남쪽에는 학생들의 기숙사였던 동재와 서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정향교에선 이러한 전통의 가치를 후세에 전하고자 올해 처음 선비교실을 운영합니다.
유교 경서 읽기를 통한 한자 교육, 서예 교실, 전통 다도 체험 등 3개 과목을 개설할 예정인데요.
대정향교 선비교실을 통해 선비정신을 느끼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랍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22일은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이었는데요.
생물 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 될 곳이 제주도의 곶자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덕면에도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이 공존하는 화순곶자왈이 있습니다.
9km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화순곶자왈은 산방산 근처로 이어지는데요.
제주의 곶자왈 중에서 유일하게 해안까지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식물 5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특히 아름드리 무환자 나무와 왕모람 군락은 곶자왈을 걷는 내내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람을 막아주고 연중 푸른 숲을 유지하는 환경에 소나 말의 먹이도 풍부해 예전에는 방목장으로 활용됐는데요,
목축 문화유산인 잣담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걷기 좋은 요즘, 다양한 생물의 보고이자 제주의 허파인 화순곶자왈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제 수국꽃이 필 계절인데요.
여러분은 수국 꽃길 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안덕면사무소 인근의 수국 꽃길도 이제는 명소가 될 정도로 유명해졌는데요.
안덕면에선 매년 수국꽃이 필 무렵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국과 함께하는 수눌음 헌혈 건강문화 나눔 마당전인데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습니다.
다음 달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안덕면사무소와 안덕생활체육관 일원 수국 거리에서 열리는데요.
지역의 대표자원인 수국을 활용하고 헌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헌혈 나눔 행사를 비롯해 수국꽃길 포토존과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 자리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색깔별로 만개한 안덕 수국꽃길도 걷고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안덕면에서 전은숙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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