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뚝' 그쳤다…3월 출생아 2만명 선 깨져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여파로 1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합계출산율 사상 처음으로 0.6 명대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개업한 지 40년 넘은 산부인과입니다.
한때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지만 이달 말 폐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병원은 저조한 출산율도 이유 중에 하나라고 공지했습니다.
[남지현/경기 광주시 삼동 : 10년 전에 여기서 이미 한번 출산을 했고요. 둘째도 여기서 낳고 8개월밖에 안 됐는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그만큼 (아이를) 많이 안 낳긴 하나 보다.]
실제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만명이 붕괴됐습니다.
그 여파에 1년 중 출산이 가장 많은 1분기 합계출산율이 올해는 0.7명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첫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를 낳지 않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체 출생아에서 둘째와 셋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 년 새 1.6%P, 0,8%P 하락했습니다.
[김경은/경기 성남시 도촌동 : 저 때는 셋을 낳았어요. 지금은 정말 아기 보기가 힘들어요. 키우기 힘들잖아요. 직장은 다녀야겠고, 집 장만이라든지.]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코로나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8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출생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2년에서 2.5년 정도 보고 있어서…]
출생아는 줄어는 반면 사망자는 늘며 1분기 기준, 세종을 제외한 전국에선 3만 3천명이 넘는 인구가 자연 감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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