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본격화

서울시, 보광동 일대 건축심의 통과
최고 22층 2331세대 아파트 공급
송파구 버스차고지도 복합개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보광동 일대에 최고 22층, 2331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11차 건축위원회에서 ‘한남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투시도. 서울시 제공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있는 한남4구역(보광동 360번지 일대)에 51개 동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 공동주택 2331세대(공공 350세대, 분양 1981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전용면적별로는 84㎡에 가장 많은 629세대가 공급되며 59㎡(442세대), 113㎡(390세대), 46㎡(348세대), 135㎡(283세대) 등 순으로 구성된다. 공공주택은 46㎡에 가장 많은 172세대가 배정됐다.

건축위는 해당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공공성 확보, 창의적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구릉지형 대지 특성을 활용해 데크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생활가로변 가로경관을 조성한다. 또 단지 중앙 부분은 높고 남측 한강변과 동서 측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남산 등 그 주변과 어우러지는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한남4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주변의 자연과 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도록 계획됐다”며 “매력 넘치는 주택 공간 조성을 위해 건축위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주택건설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송파구 장지동 862번지에 있는 버스차고지를 복합개발해 공공주택 658세대를 공급한다. 차고지 상부에 공공주택이 건설되는 첫 사례이며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관악문화플라자 및 공공주택 복합화사업 주택건설사업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관악구 옛 금천경찰서(신림동 544번지)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 공공주택(276세대, 31·46·57㎡)과 관악문화플라자가 함께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