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분의 1 확률”…주택 연못에서 ‘황금개구리’ 발견
[앵커]
충북 음성의 한 연못에서 황금 개구리가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발견될 확률이 3만 분의 1에 불과한 희귀한 개구리로 꼽히는데요.
송국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의 한 전원 주택에 있는 연못입니다.
노란빛을 띤 개구리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몸통을 비롯해 온몸이 황금색입니다.
두 눈은 피부색과 달리 붉은색입니다.
집주인이 8년 전부터 가꾼 연못에 다른 개구리와 함께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영이/충북 음성군 삼성면 : "노란 장난감 개구리인줄 알고 이렇게 봤는데 아니더라고요. 움직이더라고요."]
이 희귀 개구리는 우리나라 논과 연못 등에 사는, '논개구리'라고도 불리는 참개구리에 속합니다.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유전 질환인 알비노, 즉 백색증으로 황금색을 띠는 겁니다.
보호색이 없어 포식자에 쉽게 노출되고 자외선에도 취약해 발견될 확률이 약 3만 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3년 충남 아산의 한 습지에서 백색증 참개구리 두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생물 다양성 면에서 보호할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권관익/국립생태원 어류·양서파충류팀 연구원 : "참개구리가 그래도 양서류 중에 흔한 종이기는 하지만, 기후 변화에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종이어서 보호해야 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한 시민이 가꾼 작은 연못이 희귀한 황금개구리의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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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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