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충북도청 나무 60여 그루…“환경 훼손” vs “문제없어”
[KBS 청주] [앵커]
충북도청에 있던 나무 수십 그루가 사라졌습니다.
충청북도가 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나무 일부를 옮겨 심어선데요.
환경단체는 반환경적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청 본관과 신관 사이, 작은 정원입니다.
기존에 있던 소나무 60여 그루가 사라졌고, 군데군데 잘라낸 나뭇가지가 눈에 띕니다.
충청북도는 후생복지관 건립 공사가 시작되면 주차 공간이 더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이곳을 차량 100대 넘게 세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흡수원인 나무가 사라지면 이른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더욱 잦아질 거라는 겁니다.
주차장 조성보다는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우선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충북도청은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다 (잘) 돼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혜택을 줄 수 있게, 그런 시설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나무를 베지 않았고, 도로관리사업소를 비롯한 3곳에 옮겨 심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늘 기능이 없는 소나무만 이식하고, 오래된 느티나무는 그대로 둘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정원 아래 묻은 80년 된 정화조가 여름철 악취 원인으로 꼽혔다면서, 철거한 뒤 새 정화조를 설치하는 공사까지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차난 해소냐, 녹지 보전이냐.
옥상 정원과 잔디 광장 조성에 이어, 도청 정비를 두고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오은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군용 신호키트 파편이 어린이집 텃밭에…4살 아이 다쳐
- ‘오물’ 풍선 내용물은?…군 “저급 행위 중단”
- “하나 팔아서 100원 남는데”…가위 하나로 순식간에 ‘탈탈’ [제보]
- [단독] ‘이태원 마약 클럽’ 소문 사실로…‘경찰관 추락사’ 마약 수사 19명 검거 마무리
- 피해자 매달고 달리고 경찰 추격도 무시…음주운전 도주 잇따라
- 배민 ‘브랜드 할인’ 쿠폰에 가맹점주들 속타는 이유는?
- [현장영상] 푸바오 의혹 해소한다더니…‘비공개 접객 논란’에는 묵묵부답
- ‘신분증 위조’ 무단이탈한 중국인 불법체류자·브로커 무더기 검거
- 수업중인 중학교에도 ‘오물 풍선’…“하늘에서 뚝 떨어져” [이런뉴스]
- “요트 500척 어디로 가나요?”…요트 계류장 재개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