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경배, 40대 리더에 설화수 운영 맡긴다

김수연 2024. 5. 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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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약 1년간 공석이던 설화수브랜드유닛장에 정혜진(사진) 부사장을 선임하는 원포인트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동안 김승환 대표가 겸임 중이던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 자리의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정혜진 부사장은 풍부한 브랜드 운영 경험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5월 1일자로 설화수 유닛장에 선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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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유닛장에 정혜진 부사장
아모레, 럭셔리 이미지 강화
정혜진 설화수브랜드유닛장(부사장).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약 1년간 공석이던 설화수브랜드유닛장에 정혜진(사진) 부사장을 선임하는 원포인트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임원을 전진 배치해 조직 역동성을 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는 지난 1일 설화수의 전략과 재무,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브랜드유닛장에 1975년생 정혜진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단행된 원포인트 임원인사다.

해당 직책은 심재완 전무 퇴사 이후인 2023년 7월부터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겸임해 오던 터였다.

정 부사장은 2020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화장품부문 주요 브랜드 책임자에 1970년대 출생을 대거 발탁하면서 라네즈브랜드 유닛장으로 선임됐었다. 그 이전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헤라, 라네즈 브랜드 디비전 상무와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장 등을 맡았었다.

2022년 개인사정으로 장기 휴직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프레스티지 브랜드 디비전장(부사장)으로 복귀한 뒤, 올해 설화수 유닛(가장 큰 단위의 조직)의 장으로 선임됐다.

정 부사장은 프레스티지 브랜드 디비전장으로 복귀한 이후인 지난해 12월,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아이오페'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제25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서 수상(장려상)을 받았다.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은 우수한 브랜드를 육성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우수기관에 대해 포상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관련 정부 포상이다.

이번 인사는 설화수 조직의 리더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애고, 젊은 리더의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아시안 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서경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

설화수는 아모레가 태평양이던 1966년, 창업주인 서성환 선대회장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인삼 사포닌 원료의 인삼 화장품 'ABC인삼크림'이 모태인 제품이다. 그만큼 아모레퍼시픽에 있어 상징성이 큰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2020년 11월 조직개편에서 별도 유닛(본부)으로 독립·승격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공식 온라인몰 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디트'에 입점하며 젊은층과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한 접점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동안 김승환 대표가 겸임 중이던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 자리의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정혜진 부사장은 풍부한 브랜드 운영 경험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5월 1일자로 설화수 유닛장에 선임됐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설화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타깃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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