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성 발사 군 대응에 "용서 못 할 불장난"

김대근 2024. 5.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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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올해 2분기 한미 공군의 연합 사격 훈련에 대해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다음 날인 어제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정찰위성 보유는 국가 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결적 과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들은 정찰위성 발사가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준다며 공격 편대군 비행과 타격 훈련을 벌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가 주권과 영토완정수호를 위한 군사적 보복력을 가동시키는 것은 헌법과 기타 법들이 승인한 공화국 무장력의 제일 가는 사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군은 지난 27일부터 내일까지(30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한미공군의 항공기 9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올해 2분기 공대공 사격과 공대지 폭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빌미로 대남 비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위성 발사는 1단계 엔진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체계에 의해 실패했다며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게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 위성 발사에 잇따라 실패했을 때는 노동신문 등 주민이 보는 대내매체에는 관련 소식을 싣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방문 소식과 연설문을 노동신문 1면과 2면에 실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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