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전북 감독 "1교시 시작…포지셔닝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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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가 시작됐으니, 지켜보시죠."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내세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강원FC와의 데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포지셔닝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틀 전 전북의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두현 전북 감독은 강원을 상대로 정식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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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1교시가 시작됐으니, 지켜보시죠."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내세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강원FC와의 데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포지셔닝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2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식 전환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틀 전 전북의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두현 전북 감독은 강원을 상대로 정식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전북과 강원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전북은 한 달 반 동안 선장이 부재했다.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전북은 3승 5무 6패로 10위에 쳐졌다.
최근 6경기에서는 단 1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하는 강원의 기세는 매섭다.
'윤정환 체제'가 자리 잡은 강원은 올 시즌 리그 득점 2위(25골)에 해당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4위(승점 22)에 올라 있다.
득점 1위 이상헌(8골)과 7위 야고(5골), '18세' 양민혁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두현 감독은 "준비한 시간이 하루였다. 포지셔닝에 대해 인지시켰다"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 팀 훈련에 합류한 김 감독은 그라운드 위 교통정리를 했다고 한다.
왜 이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가 시작되는지 등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팀의 역량이 변화해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엔 국가대표가 김진수밖에 없다. 우리도 좋은 선수가 많다. 팀 성적이 나지 않다 보니 그렇게 평가받는 것 같은데, 재평가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욕심을 냈다.
4-1-4-1 포메이션을 적어낸 김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과 같이 "포메이션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상대가 6명이 들어오면 6명이 수비를 해야 한다. 현대 축구가 그렇게 가고 있다.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앞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강조하며 "포메이션은 의미없다. 얼마나 많이 포지셔닝을 거치면서 상대의 플레이를 제압하는가, 우리에게 유리한 플레이를 펼치는가가 관건"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는 티아고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미 (기량은) 증명했다"며 "위축돼있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편안하면 실력도 다시 나올 것이다. 교감이 먼저"라고 말했다.
올 시즌 두 차례나 퇴장당한 보아텡에게는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퇴장이 나오면 팀이 어렵다"며 "적응 기간도 끝났다. 페어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했다. 알겠다고 했으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의 양민혁과 야고를 주의해야할 선수로 꼽은 김 감독은 "전북은 포지션 플레이를 가져가고 있다. 워낙 분위기가 좋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1교시가 시작했으니 지켜보시죠."
포지션 플레이를 강조한 김 감독은 "70은 우리가 잘 하는 걸 하고, 30은 상대에 대응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그라운드로 향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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