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자수해 줘"…경찰, 김호중-매니저 통화 녹취 확보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자수해달라고 직접 요구하는 통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것을 바탕으로 형량이 더 무거운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구속된 김씨는 여전히 술은 마셨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수 김호중 씨는 사고 10일만에 술을 마셨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소주 10잔 정도에 녹차를 섞어 마셨다고 했습니다.
만취는 아니었다는 취집니다.
김씨 주장과 다른 진술도 나왔지만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김호중/지난 24일 :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 있는데 거짓말하신 건가요?} 죄송합니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구속된 뒤에도 만취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김씨의 휴대전화 잠금을 푸는 것도 일부만 협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만취 운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분석, 그리고 관련자 진술 등으로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 매니저 휴대전화에서 김씨가 사고 직후 전화를 걸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녹음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김씨 소속사는 그동안 소속사 대표의 목소리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김씨 본인 목소리라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김씨에게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곧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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