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단 이첩’ 당일 이종섭에 3차례 전화

김소영 2024. 5. 29. 1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8월 초 해병대 수사단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자료를 경찰에 이첩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던 당일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과 전화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기록을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당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세 차례 직접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군사법원의 항명죄 재판에서 확보한 통신사실 기록 조회 결과,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 7분과 43분, 57분경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했습니다.

통화는 각각 4분 5초, 13분 43초, 52초간 이뤄져 이날 통화시간은 모두 18분 40초로 확인됐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날 오전 10시 30분쯤, 해병대 수사단은 경북경찰청에 조사 결과를 이첩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국방부 검찰단은 박정훈 전 단장을 항명 혐의로 입건하고 당일 저녁 경찰로부터 사건을 회수했습니다.

박 전 수사단장 측은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가 이첩 기록 회수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이 전 장관이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유선 전화를 받고 2분 48초가량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해당 통화를 마치고 14초 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참모의 전화로 연락해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습니다.

이밖에 이 전 장관의 통화 기록 곳곳에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과의 통화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 질의에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선 통화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사단장을 빼라'는 통화를 한 적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고, 대통령실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소영 기자 (so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