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어린이병원 없던 광주, 9개월 만에 2곳 신설
[KBS 광주] [앵커]
늦은 밤 아이들이 아플 때 찾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광주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가까이 한 곳도 없다가 최근 두 곳으로 늘어났는데, 예산 투입이 병원의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밤 12시까지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는 광주 기독병원.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광주 첫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9개월 만에 이용 인원이 만 5천 명을 넘어서며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병원이 그동안 광주 남구에 한 곳 뿐이어서 먼 곳에 사는 부모들은 불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김진영·김다인/보호자·어린이 환자 :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거나, 설사를 한다거나, 토하거나 그러면 갈 데가 없으니까. 응급실을 찾죠."]
광주 두 번째 달빛어린이병원이 광산구 수완지구에 마련됐습니다.
평일에는 밤 11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밤 9시와 오후 6시까지 경증 어린이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9년 동안 광주에는 달빛어린이병원이 한 곳도 없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2곳이 생긴 겁니다.
전남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과 3월 순천과 광양에 잇따라 달빛어린이병원이 생겼습니다.
지난해부터 적용되는 수가가 올랐고, 올해부터는 1년에 2억 원 가까운 재정 지원이 이뤄지며 병원 참여가 늘었습니다.
인건비를 고려하면 지원 액수가 충분하진 않지만 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은 했습니다.
[고길석/광주센트럴병원 원장 : "지금은 좀 (병원 운영을) 적은 시간에 하지만 더 시간을 늘릴 예정에 있고요. 약국도 있어야 되거든요. 약국도 잘 협의해서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게끔 더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시는 북구와 서구, 동구에도 달빛어린이병원이 하나씩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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