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서 위조에 횡령까지…체육회 예산 부실 집행
[KBS 부산] [앵커]
부산시체육회 회원 단체인 보디빌딩협회의 한 직원이 세금계산서 등 사문서를 위조하고 공금 일부를 횡령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부산시체육회 관련 예산 집행 문제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체육회 소속 보디빌딩협회가 사용하는 전용 훈련장입니다.
2021년 부산시체육회는 훈련장 유지비 등의 명목으로 협회에 천2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훈련장 지원비 정산보고서입니다.
기구 수리비로 4백만 원가량을 사용했고, 보안 설비 설치에 2백만 원 정도 들었다고 적혀있습니다.
돈은 썼다는데 실제 이행된 게 확인되지 않자 내부에서 잇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증빙 자료라곤 지원비 견적서나 세금 계산서뿐.
업체에 비용을 보낸 계좌 이체 내역은 없었습니다.
실제 계산서가 발급됐는지 세무소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세무서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21년에는 따로 발급된 게 없는 거로…."]
특히 돈 일부가 협회 직원의 개인 계좌로 여러 차례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보디빌딩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원비 등이) 부산광역시 체육회로부터 들어왔단 말입니다. 돈이 한 이틀 정도 지나서 사무 보는 사람의 개인 계좌로 흘러간 사실을 저희가 알게 됐죠."]
2023년 8월, 뒤늦게 특정감사를 실시한 부산시체육회는 "협회 직원이 지원비 590만 원가량을 협회나 개인 통장으로 이체했으며 이는 공금 횡령, 공금 유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직원은 세금계산서 등을 위조한 혐의로 지난해 말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은 체육회 측에 "회계 실수가 있었지만, 횡령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취재진의 연락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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