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대거 날려…전국 곳곳 신고 쇄도
[앵커]
북한이 밤사이 남쪽을 향해 날려 보낸 대형 풍선이 경기·강원 등 접경지역부터 남부 지방까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풍선에는 쓰레기와 오물 등이 담긴 비닐 봉투가 매달려 있었는데 풍선을 발견한 주민들은 혹시 위험한 물건이 들어있지 않을까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출근길, 한강 변 도로 위 하늘에서 비닐 봉투를 매단 하얀 풍선 두 개가 날아다닙니다.
북한에서 날려보댄 풍선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김대철/김포시 고촌읍 : "자세히 보니 기구는 아닌 것 같고 대북 전단 나르는 '삐라'(전단)처럼 생겼더라고요. 육안으로는 선명하게 물체가, 기구 모양의 풍선 두 개 달려있는 모양이 정확히 보인 상태에서 어떤 게 들어있는지 모르니까 일단 좀 당황은 했지만..."]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 지역에서는 논 인근에서 커다란 풍선이 발견됐고, 용인시 처인구에서도 터지지 않은 대형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고양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풍선이 터진 상태로 잔해물과 발견돼 시민들의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풍선 발견 신고자/경기도 고양시 : "아침에 나오는데 과수원 가운데에 하얀 물체가 있다 그러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풍선 같은 게 터진게 (있어서) 꿈에도 생각을 못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는 게 참 불안하긴 (해요)."]
이 같은 대형 풍선 신고는 경기, 강원, 충청 지역은 물론 경북과 남쪽 끝 경남 거제까지 전국 곳곳에서 쇄도했습니다.
풍선과 비닐 봉투 안에는 대부분 거름이나 종이 조각 등이 들어 있었고, 내용물 없이 풍선만 발견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젯밤부터 다량의 오물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했고 현재까지 전국에서 260여 개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젯밤 11시 반쯤 경기도는 13개 시군에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식별돼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 우리 영공에 떠 있는 풍선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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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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