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수처 신속 수사"...野 "수사 외압 스모킹 건"
민주 "수사 외압 결정 증거 수면 위로 드러난 것"
'국정농단 사건' 당시 '태블릿 PC' 빗대며 공세
[앵커]
지난해 '채 상병 순직 사건' 해병대 조사 기록이 경찰로 넘어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정치권에도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단 점에 방점을 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외압의 핵심 물증이 드러났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 상병 사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했단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일단,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나온 기록 하나하나에 정치권이 말을 보태는 건 적절치 않단 '신중론'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가 사실 유무 자체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된다.]
논란 확산을 경계하려는 의도로도 읽히는데, 야당이 반기는 증거가 확보됐다는 건 그만큼 공수처가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규명하고 있단 방증이고, 당장 특검이 불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의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기 때문에 특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요.]
민주당은 수사 외압의 결정적 증거, 즉 '스모킹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통화 기록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당시 핵심 물증이었던 '태블릿 PC'에 빗대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적절한 전화 통화, 박근혜 정권 탄핵 때 태블릿 PC처럼 윤석열 정권 탄핵의 '스모킹건'이자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인지 온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불법이고 그런 게 정확하게 확인이 되면 탄핵 사유가 되죠. 탄핵 사유가 별거 아니에요. 위법하고 위헌적인 일을 하면 탄핵 사유가 돼요.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헌법 규정입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하겠단 의지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에선 '채 상병 특검법'이 최종 부결되면서 특검 정국 '1라운드'는 막을 내렸습니다.
당분간 여야 시선은 공수처로 쏠릴 거로 보이는데, 수사가 진행될수록 여야 정치권 공방도 한층 가열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박유동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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