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대통령 개인전화 직후 '박정훈 보직 해임' 지시
채 상병 사건 수사를 경찰에 맡겼다가 갑자기 다시 찾아온 날, 그리고 경찰에 그 사건을 보낸 해병대 자체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한 날 모두 지난해 8월 2일입니다. 바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세 차례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간상으로만 따져보면 특히 이중 대통령과의 첫 번째 통화를 끊은 뒤 장관은 곧바로 이어서 수사단장의 보직 해임을 지시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 통화와는 무관한 지시였다고 반박했는데 먼저 김민관 기자 보도 보시고 스튜디오에서 따져보겠습니다.
[기자]
해병대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경찰로 넘긴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를 겁니다.
12시 7분 44초에 시작된 통화는 4분 5초간 이어졌습니다.
통화를 마친 뒤 이종섭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보직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종섭 장관 측은 오늘 밝힌 입장문에서 12시 12분에 보직 해임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4분여간 통화를 마친 직후입니다.
다만 이 장관 측은 "보직해임 조치는 대통령과의 통화 이전에 이뤄진 항명죄 수사 지시에 따른 수반 조치"라며 "장관의 권한에 따라 내려진 정당한 지시"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직해임 조치가 내려진 뒤에도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두 차례 더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는 각각 13분 43초, 52초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12시 57분 마지막 통화가 끝나고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오후 1시 50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사건을 국방부로 회수하기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 관련 기사
"대통령 통화와 무관한 지시"…이종섭 주장 따져보니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8482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이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는지"…민주, 22대 1호 법안 재추진
- '테슬라 자율주행 믿었는데'…기차 충돌 직전, 핸들 꺾어 '위기 모면'
- 무대인사까지 쫓아와 사상 검증?…한국 찾은 허광한도 '곤혹' [소셜픽]
- 전세보증금 들고 잠적한 집주인…"돌려줄 돈 없다"더니 벤츠요?
- "담배 피울래요" 수갑 풀어줬다가…낙서 지시범 2시간 도주극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