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 뇌사자와 유가족은 영웅…숭고한 결정 기려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입니다. 생면부지의 타인을 살리기 위해 결정을 내린 유가족과 기증자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랍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사진)은 지난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일부가 어디에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유가족 및 기증자를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사자 장기 기증은 유가족과 기증자의 사연이 절절한 경우가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입니다. 생면부지의 타인을 살리기 위해 결정을 내린 유가족과 기증자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랍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사진)은 지난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일부가 어디에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유가족 및 기증자를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한 장기·조직 기증 관리기관이다. 그는 지난 7일 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원장은 외과 의사로 30년가량 장기 이식 분야에서 헌신해 왔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장을 지냈고, 사단법인 생명잇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생존자와 뇌사자 모두 장기와 인체 조직을 기증할 수 있다. 뇌사자 장기 기증은 유가족과 기증자의 사연이 절절한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축구 유망주로 ‘제2의 손흥민’을 꿈꿨으나 음주운전의 피해자가 된 진호승 씨의 사연에 최근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2022년 9월 뇌사 상태가 된 그는 장기 기증으로 일곱 명의 생명을 살렸다. 이 사연은 1년8개월여 만인 최근 세상에 알려졌다. 이 원장은 “기증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유가족을 향한 정서적 배려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많은 국민이 기릴 수 있는 추모공원 같은 공간 설립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외국은 곳곳에 장기 기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는 483명, 비율로는 100만 명당 9.33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으로 지난해 1705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식 대기자는 매년 2000~3000명씩 늘어나 4만3000여 명에 이르고, 대기하다가 한 해 3000여 명이 사망하는 게 현실이다.
글=이고운/사진=강은구 기자 ccat@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月 30만원 내면 놀고 먹어요"…양로원 가는 2030 청년들
- 작년 여름 난리났던 다이소 '품절템'…드디어 또 나왔다
- "증시 대폭락 온다" 무서운 경고…'힌덴부르크 징조' 뭐길래
- "화장실도 못 가고 죽겠다"…한양대 에리카 축제 난리 난 상황
- "오히려 1200만원 받고 집 샀어요" 기막한 상황
- 주제 파악 못한 임영웅? "티켓 남아돌 줄 알았는데…"
- "버닝썬 루머 솔직히…" 고준희 '고백'
- 이천수 아내 "원희룡 캠프 합류 때 심정이…"
- 변우석 인기 어디까지…스크린 데뷔작 '소울메이트'까지 '끌올'
- 74세 '손예진 드레스' 디자이너의 근황…"자기 관리 끝판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