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MVP 화력 미쳤다! 5월에만 10홈런→7경기 연속 담장을 넘겼다 'OPS 1.032'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30)가 5월 들어 미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거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시거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2루에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후 조시 스미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2 추격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5회말 1사 2, 3루서 애리조나 브랜든 팟의 초구 83.9마일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스리런포이자 시즌 12호 아치다. 무려 7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시거다.
시거는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를 마쳤다.
2012년 LA 다저스의 1라운드 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시거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빅리그 2년차인 2016년 제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157경기 타율 0.308, 26홈런, 72타점, OPS 0.877의 활약으로 주축 반열에 올랐다. 신인상은 물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2021년 11월 10년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텍사스로 이적한 시거는 지난해 대박을 쳤다. 119경기 출장해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88득점 156안타 OPS 1.013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시거는 올스타에 선정됐고, 개인 3번째 실버슬러거 상까지 수상했다. 시즌 종료 후 진행된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압권이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거는 17경기 타율 0.318 6홈런 12타점 OPS 1.133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286 3홈런 6타점 OPS 1.137으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1월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빠른 회복을 보여 개막전부터 나섰지만 4월 한 달간 타율 0.208 2홈런 6타점 OPS 0.595에 그쳤다.
그랬던 시거가 5월 대반격을 이뤘다. 23경기서 타율 0.287 10홈런 19타점 OPS 1.032로 점프했다. 눈에 띄는 점은 홈런이다. 4월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다. 최근 흐름이 좋다. 무려 7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고 있다. 11경기 연속 안타, 21경기 연속 출루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도 만족스럽다. 그는 "현재 시거는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 느린 출발을 하긴 했지만 왜 그랬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나는 그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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