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압구정 현대 매수한 92년생…알고보니 '전액 대출'

고가혜 기자 2024. 5. 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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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현대아파트를 80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된 1992년생 A씨가 집값 전액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SBS 등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달 19일 압구정현대 전용 면적 196㎡의 잔금을 치르며 15억4000만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계약을 제1금융권 시중은행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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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주택담보대출, 66억 주식담보대출
부친 회사서 증여받은 주식 담보로 빌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강남권은 여전히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60.28㎡는 60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58억원보다 2억2,000만원 상승한 신고가 거래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모습. 2022.01.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현대아파트를 80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된 1992년생 A씨가 집값 전액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SBS 등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달 19일 압구정현대 전용 면적 196㎡의 잔금을 치르며 15억4000만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계약을 제1금융권 시중은행과 체결했다. 이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았다는 뜻이다.

통상 시중은행이 대출액의 110~130% 수준을 근저당으로 설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A씨가 실제로 빌린 돈은 약 14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당초 A씨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66억원을 자체 보유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돈은 부친의 회사인 B사의 주식을 맡기고 연 4.95%의 금리로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B사는 배터리 등을 만드는 코스피 상장회사로, A씨는 이 회사의 회장인 부친으로부터 지난 2022년 3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은행에서 빌린 14억원을 연 4% 금리, 40년 만기로 계산하면 원리금 상환액은 연 7020만원 수준이다. 또 주식담보대출 66억원에 대해 이자 상환액은 연 3억2670만원으로, 두 대출에 대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합하면 총 3억9690만원에 달한다.

한편 A씨가 사들인 압구정현대는 압구정 제3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속해 있으며, 지난해 말 희림건축 컨소시엄을 설계를 맡아 기존 3964가구의 기존 아파트를 허물고 5800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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