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서 나온 칼날 항의하자 ‘신경질’…식약처 나서자 고개 숙인 점주

배달받은 김밥에서 나온 커터 칼날 조각.[사진 제공 = JTBC 사건반장 캡처]

배달 김밥에서 커터 칼날 조각이 나왔다는 고객 항의를 무시했던 김밥집 사장이 식약처가 해당 사안을 조사하자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 양산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배달받은 김밥에서 커터 칼날 조각을 발견한 제보자 A씨가 점주로부터 결국 사과를 받았다.

앞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 음식에서 커터 칼이 나왔습니다. 어떡해야 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시켜 먹었는데 씹던 도중 뭔가 딱딱한 게 나와 뱉어보니 커터 칼날이 나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밥 주문 영수증과 먹다 남은 김밥, 커터칼의 날 끝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보인다.

자칫 커터칼 조각을 삼킬 수도 있었던 A씨는 해당 매장에 연락했다가 연이어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A씨는 “아내가 사과와 환불을 받기 위해 매장에 전화했는데 사과는커녕 신경질적으로 묻기만 했다”며 “그쪽에선 나올 수 없는 거라면서 ‘뭘 원하냐’는 식으로 되물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측에 연락해 환불과 음식 수거 또한 요청했으나, ‘가게 측에서 주문 취소와 수거를 거부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국민신문고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신고 접수한 식약처 측에서 문제의 음식물과 칼 조각을 수거했다.

그제서야 A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이물질이 나온 매장의 점주에게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식품을 다루는 모든 가게가 위생을 한 번 더 둘러보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