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선도자’ 키우는 LS그룹…구자은 회장 ‘인재 경영’ 순항

장우진 2024. 5. 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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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 1월2일 안양LS타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이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LS Futurist(미래 선도자)'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구자은 회장이 강조한 인재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탄소 배출 없는 전략과 배·전·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할 창의적인 인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는 물론 재건 산업이 예정된 우크라이나 등 기회요소가 많은 신시장을 개척할 도전적인 인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은 구 회장은 함께 참관한 임직원들에게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 1월18일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2024년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이날 3주 교육을 수료한 신입사원 200여명의 가슴에 회사 배지를 손수 달아주며 'LS Futurist(미래 선도자)'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CNN 창립자인 테드터너가 남긴 말을 인용해 "직접 리더가 돼 제대로 이끌든지, 리더가 이끄는 방향으로 제대로 따르든지 해야 한다"며 구성원으로서 합심해 목표 달성을 위한 과감한 실행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7명을 만나 "신입사원이 사회생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면, 임원은 본인이 직접 완성해 놓은 그림에 색칠을 해야 한다"면서 "각자가 자신이 맡은 조직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마인드로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되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따라 LS그룹 인재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은 사업가형 리더 양성을 위해 작년 9월부터 경희대학교 테크노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차세대 경영자 확보·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LS MBA를 운영 중이다.

LS MBA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분야 교과목인 빅데이터·디지털 애널리틱스, 신사업개발론, 신산업융합론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신사업 프로젝트 등의 과목으로 구성됐다. 직원들에게는 개인 성장의 기회, 조직에는 핵심 인재 육성과 미래 경영자를 양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LS-경희대 간 산학협력을 통해 그룹 비전인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전환에 대비하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LS그룹은 매년 연간 1000여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다. 또 채용 후 최종 합격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임원들이 직접 회사와 직무에 대해 설명하고, 합격자 가족들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축하 편지와 순금 명함패, 꽃바구니 등을 발송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주로 내·외부에서 경력을 채용하던 지주사 ㈜LS도 사업전략, 경영기획, 재무관리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해 주요 업무를 2~3년 단위로 순환 근무하는 통섭형 미래 사업가를 선발하고 있다.

입사 이후에는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의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 생산·연구·판매법인 등을 구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에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영어·중국어 인텐시브 과정, 법인장·주재원 역량향상 과정 등을 운영해 해외 법인의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전문가 과정을 통해 해외 전문 인력들이 세계 각지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세계 유수 대학에 학위 취득을 위한 파견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해서 LS MBA, 석사학위 과정 등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전문가, 임원후계자, 직무(기술)전문가 등 핵심인재를 사전 선발해 집중 육성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복리후생 차원에서 자녀 학자금, 경조사비, 주택자금 저리 대출, 의료비·외부 교육비 지원 등을 업계 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신입사원의 직무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입사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심층면담 통한 직무 재배치의 기회를 제공하고, 워크 다이어트 프로그램, PC-오프 시스템, 1~2주간 집중적으로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하는 '휴(休) 위크(Weeks)' 제도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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