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징계 종료'中쑨양 "수영계 복귀...절대 포기안해"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핑 징계가 끝난 쑨양이 수영계 복귀를 노린다.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보유한 쑨양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을 끝으로 국제 무대에서 사라졌다. 2018년 9월 도핑 검사를 위해 자택을 방문한 도핑검사관들의 혈액 샘플을 깨뜨려 검사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020년 2월28일부터 8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자격정지 기간이 4년 3개월로 줄었고, 2024년 5월28일 징계 기간이 종료됐다.
쑨양은 도핑 징계로 인해 지난해 고향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나는 2024년에도 겨우 32세"라며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파리올림픽 중국대표팀 선발전 당시 징계기간이 종료되지 않아 파리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1991년생인 쑨양은 29일(한국시각) 중국 관영매체 더페이퍼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현역 복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빠른 시일 내에 대회를 선택해 내가 잘 아는 수영장에서, 내가 잘 아는 느낌으로 다시 출발선에 다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쌓은 모든 업적과 명예가 정말 자랑스럽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매우 감사하다. 지금은 내가 다시 용기 있게 스타트 블록에 다시 올라갈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4년 전에 이미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결심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징계 조치가 시작됐을 때 나는 매우 암담했다. 당시 매일 수영장에서 혼자 수영을 하면서 사람들은 미쳐버릴까 걱정도 했다. 왜 그렇게 다른 일을 하지 않는지 궁금해 했고 미쳐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고 돌아봤다.
수영장을 떠난 덕분에 다른 관심사에 눈을 돌릴 여유도 생겼다고 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정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새 가장 큰 변화는 내가 가정을 꾸렸고 이제 내 반쪽이 생겼다는 점"이라면서 지난해 결혼한 '리듬체조 스타' 장두두와의 결혼도 언급했다.
쑨양은 "올림픽은 저에게 하나의 대회일 뿐이고, 올림픽이 끝나면 또다른 대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음을 암시했다. "훈련에 복귀한 후 모의실전 테스트를 자주 하고 있다. 느낌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쑨양의 복귀 선언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에도 불구하고 23명의 중국 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집중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당시 WADA는 호텔 음식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해당 약물을 섭취했다는 중국측의 해명을 받아들였다.
쑨양은 일단 국내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중국의 반도핑규정에 따르면 1년 이상 도핑으로 인해 자격정지를 받은 선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쑨양이 중국대표로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쑨양이 이미 2014년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으로 3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전과도 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동료 선수들이 쑨양과 함께 서는 시상대를 보이콧한 전력도 있는 만큼 국제 무대 복귀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400m 레전드' 박태환과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쑨양은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1500m 2016년 리우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에선 은메달, 런던올림픽 800m 계영에선 동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수영 최고의 스타다. 박태환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선 자유형 800, 1500m 2관왕에 올랐고, 특히 1500m에선 14분34초14의 기록으로 그랜트 해켓의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2013~2019년 자유형 400m 4연패, 2011~2014년 자유형 800m 3연패, 2017~2019년 자유형 200m 2연패를 달성했고, w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자유형 1500m, 14분31초02의 기록은 여전히 세계신기록으로 남아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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