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살 노인의 목소리를 잡아먹다 [옵스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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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오던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총리를 향해 "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쳤다.
그러나 96살 노인의 떨리는 목소리는 바로 옆 스피커에서 나오는 "반일은 정신병, 윤석열 잘한다"라는 구호에 묻히고 말았다.
이용수 할머니가 자리를 뜬 뒤에도 흔들리는 일장기 사이로 같은 국민을 '혐오'하는 구호는 계속 고막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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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오던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총리를 향해 “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쳤다. 그러나 96살 노인의 떨리는 목소리는 바로 옆 스피커에서 나오는 “반일은 정신병, 윤석열 잘한다”라는 구호에 묻히고 말았다. 이용수 할머니가 자리를 뜬 뒤에도 흔들리는 일장기 사이로 같은 국민을 ‘혐오’하는 구호는 계속 고막을 울렸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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