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 ‘대남전단 풍선’ 잔해물 발견⋯ 주민들 불안
파주·성남… 흔적 잇따라 목격
경찰에 256건 신고 주민들 불안
경기도 내 곳곳에서 북한이 보낸 대남전단 풍선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10시17분께 동두천 소요산역 인근 식당에서 대남전단 풍선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동두천 하봉암동 단독주택 마당에도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풍선 내부에는 오물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날이 밝으면서 신고건수는 더욱 늘었다.
이날 오전 5시19분께 파주 문발동 파주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부근, 오전 5시49분께 성남 고등동 한 아파트단지 인근 등에서도 대남전단을 발견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5시52분께 김포 고촌읍, 오전 6시50분께 김포 하성면에서도 대남전단이 발견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으나 각각 서울과 일산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오전 7시3분께 평택 진위면 사후동저수지 인근 나무에서 대남전단이 발견됐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대남전단 추정 물체를 확인한 뒤 인근 군 부대에 인계했다.
오후에도 파주 파평면 금파리 임진강 일대(오후 1시24분)에서, 김포 월곶면 군하리의 한 주유소 뒤편 산(오후 2시6분)에서 대남전단이 발견됐다.
최종적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오후 5시 기준 총 87건의, 경기북부경찰청에는 오후 4시 기준 총 169건의 대남전단 추정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경우 오후 5시까지 총 9건의 대남전단을 발견하고, 이 중 6건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번에 발견된 대남전단은 대부분 흰색 풍선 안에 거름 또는 전선으로 추정되는 물건 등이 들어있는 형태였으며, 내용물이 들어 있지 않은 풍선만 발견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두엄(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봉투도 매달려있었다.
한편 이번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관련, 경기도는 군(軍) 요청에 따라 도내 13개 시·군에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도 관계자는 "대남전단 추정 물체가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민 안전이 최우선이라 판단했다"며 "현재 군인 경찰과 함께 경기도 전역에서 대남전단을 수거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는 경우 절대 만지거나 열지 말고 군부대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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