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짝에 걸린 공습예비경보[어텐션 뉴스]
'욱일기'차량에 '욱'했다
개 팔자가 상팔자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260개 넘게 전국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저희 CBS 방송국 1층 주차장 입구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돼 군당국에 신고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어젯밤 11시 35분쯤 경기도가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매우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위급 재난 문자는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 식별. 야외 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이라는 내용입니다.
누리꾼들은 "잠결에 '미상 물체'만 보고 외계인 나타난 줄 알았다", "영어만 보면 전쟁 난 줄 알겠다", "대북 전단 가지고 이 시간에 재난 문자 보낼 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삐라에 생화학 오염물질 묻혀서 날리는 경우 많다. 비상 상황 맞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단체들이 드론 등을 이용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에 대해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고된 일이었으면 미리 한글·영어 안내문 준비해놨다가 보냈으면 됐을 텐데, 재난 문자 내용만 보면 무슨 일인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군에서 보낸 문자내용을 거의 그대로 내보냈다고 합니다.
재난문자의 영문 내용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등을 위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붙게 되는데요.
선택항목인 항공기, 탄도탄, 정찰위성 등등 가운데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를 감안해 비슷한 항공기를 넣자 영문 'Air raid'가 들어갔다는게 경기도의 설명입니다.
남북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인데 오물풍선까지 밤잠을 설치게 하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도로에서 욱일기 차량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도로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며 "제 앞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뒷유리에 욱일기를 두 개나 붙여놨다"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A씨는 "뒷유리뿐 아니라 앞 유리에도 욱일기가 붙어 있었다"며 "한국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어서 고민 끝에 올리게 됐다.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데 현재도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나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과 관련한 관련 법규는 없지만 서울시 조례에는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19명이 지난 3일 이 조례의 폐지안을 발의했다가 호되게 욕을 먹고 하루 만에 자진 철회한 일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제국주의 의식이 충분하니 공공사용을 굳이 제한하는 건 과도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었는데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한다고 하더라도 욱일기를 보고 욱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겁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반려견 전용' 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반려견 전용 항공사 '바크에어(bark air)'가 지난 23일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노선을 처음 운행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편도 비행료가 약 820만원에 달하는데 전부 매진됐고, 다음달 항공편 또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크에어'는 반려견이 비행기 객실 좌석에 탑승해 주인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입니다.
보통 반려견은 비행기로 이동할 때 대형견은 화물칸에 싣고 기내에 태울 만한 소형견은 케이지 안에 들어가 있어야 됩니다.
기내에는 강아지 좌석뿐 아니라 온천, 스파 시설이 있는데다, 반려견 전용 샴페인과 커피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비행기에는 15마리까지 탑승할 수 있고, 크기나 품종 제한은 없는데 견주는 제한이 있습니다. 1명만 동반이 가능하고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합니다.
현재는 미국 뉴욕-영국 런던 노선과 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만 운행 중인데 조만간 파리와 밀라노, 시애틀 등 더 많은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에만 항공편을 증설해달라는 요청이 만 5천건 이상 들어왔다고 하네요.
이 비행기를 타는 개 팔자는 상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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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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