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려 했는데…” kt와 불화 부인한 박병호, 직접 전한 오해와 진실

최민우 기자 2024. 5. 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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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있다."

박병호는 "내가 경기에 나가지 못했고, kt와 싸우면서 헤어졌다고 외부에 알려졌다. 오해가 있었다. 은퇴를 마음먹고 이강철 감독님과 대화를 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울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한 후 "어제도 트레이드된 후 이강철 감독님과 이야기 했는데, '너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말을 해주셨다. 삼성에 가서 야구를 잘 하라고 하셨다. 감독님께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며 이강철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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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오해가 있다.”

박병호(38)는 지난 28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kt 위즈에서 문상철과 강백호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은 박병호가 구단에 직접 웨이버 요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선수가 출장 기회 보장을 요구하며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 kt는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곧장 박병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그리고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좌타자인 오재일을 내주는 조건으로 박병호를 영입했다.

삼성으로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했다.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눴고, 선수들과도 상견례를 했다.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박병호. 경기 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과정에서 생긴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박병호는 “내 상황을 외부에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먼저 내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건 4월 부터였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kt 구단도 나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님도 나를 대수비로도 편하게 못 내보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구단에 이야기를 건넸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내 야구 인생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점이라 더 많이 뛸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봤고, 트레이드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야구를 그만 두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은퇴를 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시작됐다. 그런데 구단에서도 ‘이렇게 은퇴하는 건 너무 아쉽지 않냐’는 이야기를 했고, 웨이버가 돼서 다른 팀에서 기회를 가져보려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의 말에 의하면, kt와 대화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협상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던 건 사실이지만 kt와 불화는 없었다는 게 박병호의 주장이다. 박병호는 “내가 경기에 나가지 못했고, kt와 싸우면서 헤어졌다고 외부에 알려졌다. 오해가 있었다. 은퇴를 마음먹고 이강철 감독님과 대화를 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울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한 후 “어제도 트레이드된 후 이강철 감독님과 이야기 했는데, ‘너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말을 해주셨다. 삼성에 가서 야구를 잘 하라고 하셨다. 감독님께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며 이강철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박병호도 기분 좋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선수가 상상했던 그림은 아니다. 박병호는 “은퇴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깔끔하게 딱 은퇴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왔다. 올해는 부진했기 때문에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삼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삼성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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