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저도 국민도 속았다”…金사과 미국선 반값인 이유는?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5. 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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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을 웃도는 국산 사과가 미국에서는 반값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 중인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자 충주시는 해당 사과에 대해 1년여 전 가격으로 수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의 한 마트에서 '충주 안심 세척사과'가 낱개로 포장된 채 1개당 1.29달러(1750원)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에 판매되는 국내 사과 가격은 국내 유통 구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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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 = 충주시 유튜브 캡쳐]
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을 웃도는 국산 사과가 미국에서는 반값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 중인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자 충주시는 해당 사과에 대해 1년여 전 가격으로 수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개 1만원 하던 사과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퍼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의 한 마트에서 ‘충주 안심 세척사과’가 낱개로 포장된 채 1개당 1.29달러(1750원)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내 농산물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통 과정에서 중간 마진이 부풀려지면서 소비자들이 1개당 3000~5000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게 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충주사과의 미국 내 판매가격.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커지자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은 전날 충주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수출용 충주 사과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미국에 판매되는 국내 사과 가격은 국내 유통 구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미국에 수출하는 사과에 대해 100% 계약 재배로 수확해 납품한다. 매년 초 계약해 이듬해 납품하는데,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는 지난해 초 계약한 것으로 올해 선적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농가에서 사과를 매입할 때는 국내 시가, 미국에 판매할 땐 미국 시가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 판매되는 충주 사과는 미국산 사과보다 비싸다고 덧붙였다.

충주시와 충북원예농협은 2011년부터 매년 사과 4~6t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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