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 알았다"…한밤중 '공습 예비 경보' 문자 소동
[앵커]
"전쟁 난 줄 알았다" 한밤중에 울린 재난문자에 이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 때문이었는데요.
최종혁 기자가 사건의 전말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29일) 오전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풍선입니다.
아래엔 뭔가가 가득 든 물체가 달려있습니다.
북한이 어젯밤 날려 보낸 겁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풍선 10여 개가 확인됐고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높이에서 날다가 일부는 떨어졌다고 합니다.
북한이 풍선과 함께 보낸 물체엔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16년도에는 풍선에 오물을 넣어 보내는 등 저급한 행동을 한 바 있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공중에 북한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셨을 경우에는 군부대나 경찰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군 당국은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은 16년부터 18년까지 남쪽으로 전단을 살포하였으며, 이로 인해 우리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바 있습니다. 비닐 속에 전단을 넣어 강과 바다로 보내기도 한 만큼 한강 하구로 유입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닐 속에 전단을 넣어 강과 바다로 보내기도 한 만큼 한강 하구로 유입될 수도 있습니다.
군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이 보낸 풍선으로 어젯밤 경기 지역 등엔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북한이 대남 전단 추정 물체를 보내 발견됐으니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으로 '공습 예비 경보'라는 영어 표현이 담겼습니다.
늦은 밤 갑작스러운 알람에 경찰과 소방에는 "재난문자 내용이 사실이냐", "대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 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중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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