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사 대전 입주 "생명과학 산업 성장동력 제공"

김소연 기자 2024. 5. 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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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머크사)가 대전에 첫발을 내디뎠다.

머크사는 43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센터를 건립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신규 고용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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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둔곡지구서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식
2026년 준공 예정…4300억 원 투자·300명 고용계획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머크사)가 29일 대전시 유성구 둔곡지구에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착공했다.

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머크사)가 대전에 첫발을 내디뎠다.

머크사는 43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센터를 건립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신규 고용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시와 머크사 등은 29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둔곡)에서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기공식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니스 CEO인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해 5월 머크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설립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구룡동 829-1번지 일원(둔곡지구)에 약 4만 3000㎡(약 1만 3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026년 준공이 목표다. 머크사는 총 4300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에서는 건식분말형 세포배양배지, 액상 가공품 등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머크사는 이를 토대로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단계와 제조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들어설 머크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조감도. 대전시 제공.


특히 머크사는 잠재적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비해 현 입주부지 외 추가 부지를 요청해 눈길을 끈다. 대전시와 머크사는 지난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시는 머크사가 향후 추가 투자가 확정돼 계획이 구체화 될 때 산업부에 외국인투자구역 확장 지정을 신청하고,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머크사의 추가 투자 여부나 투자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머크사가 확장을 요청한 부지는 둔곡지구 내 산업 17·18블럭으로 총 1만 8533㎡(5606평) 규모다. 둔곡지구는 50년 범위 내에서 10년마다 갱신계약이 이뤄지는 외국인 투자지역이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대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설될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한국·아태 지역 전반의 생명과학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과학을 통해 삶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고자 하는 머크의 궁극적 목표를 실현 가능케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머크사는 1668년 독일에 설립된 이후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기술 등 과학 산업 분야를 이끌어온 업체로 알려져있다. 직원 수는 전 세계 6만여 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총 210억 유로(약 31조 원)를 기록했다.

머크사는 지난 1989년 한국에 진출해 현재 경기 평택·안성, 인천 등 총 13곳에 생산·연구시설 등을 운영하며 총 1730명을 고용하고 있다.

머크사 확장 요청 부지. 대전시 제공.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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