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민 반대에 쓰레기 소각장 최종 후보지 발표 연기

경기 고양시가 내일(30일)로 예정됐던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 발표를 주민 반대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현재 63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 시설인 '자원그린에너지 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내일 제8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고양동 4곳과 능곡동 1곳 등 5곳의 후보지 중 3곳을 최종 후보지로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오늘(29일) 고양동 범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200여 명이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하자 결국 최종 후보지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범대책위는 집회를 통해 "이미 기피시설들이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는데 주민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소각장 건립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시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공개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소통 부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만큼,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좀 더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양시가 추진 중인 '자원그린에너지파크' 건립사업에는 모두 13개 후보지가 공모에 참여했고, 이후 입지선정회 등을 통해 선정된 5개 후보지에 대해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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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