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보내고 오재일 맞은 KT 이강철 “만루 오재일은 여전히 무서운 타자”

심진용 기자 2024. 5.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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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베테랑 좌타 거포 오재일(38)이 29일 KT 선수단에 합류했다. 오재일은 전날 박병호와 1 대 1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팀을 옮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새 전력이 된 오재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숙제로 받았다.

이 감독은 이날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재일한테는 그냥 마음 편하게 하라고 했다”면서 “왼손 타자니까 상황에 따라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 사용을 해야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나갔지만, 같은 포지션인 오재일이 오면서 1루 포지션 교통정리는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올 시즌 주전 1루수 자리를 굳힌 문상철의 타격감이 워낙 좋다. 지명타자 자리에도 강백호가 있다.

이 감독은 “어차피 (문)상철이도 아직 풀타임을 안해봤기 때문에 혼자서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재일이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문상철과 오재일의 올 시즌 성적 등을 볼 때 주전 1루수는 문상철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재일이도 현실적인 건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도 대타 자원이 필요하고, 재일이는 큰 걸 칠 수 있는 타자다. 만루에 걸리면 무서운 타자 아니냐”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재일이는 (투수 입장에서) 항상 어려운 타자다. 그런 점들을 많이 기대한다. 수비도 워낙 잘하는 선수다. 상철이하고 같이 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이적 요구’가 수면 위로 떠오른지 하루 만에 트레이드로 결론이 난 것에 대해서는 “(나도현) 단장께서 잘 움직여서 빨리 잘 끝낸 것 같다”며 “선수들 멘탈이 강해서 상관은 없지만, 자꾸 그런 걸로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좋은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지금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트레이드를 한 번 하고 나면 또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많더라. 그런 효과를 좀 보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를 마치고 박병호에게도 작별의 덕담을 건넸다. 이 감독은 “이제 결정이 났으니 너도 거기 가서 잘 하고, 재일이도 여기 와서 잘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우리하고 할 때는 좀 못 하라는 소리도 하고 싶었지만 못했다”고 웃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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