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9월에 외야수 나설 가능성”···SI, 부상 우려 덜고 MVP 경쟁 위해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시즌 후반부에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9일 ‘오타니가 지명타자로서 MVP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후 타자로만 전념해서 맹활약 중인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시즌 후반부에는 외야수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셔널리그 MVP 경쟁에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SI는 “만약 오타니가 투타의 ‘2도류’를 하면서 현재와 같이 엄청난 타격을 보인다면, 확실한 MVP 후보일 것”이라면서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현재 상황은 결국 MVP 투표에서 불리할 것으로 지적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역사를 돌아보면 타자들의 독차지였던 MVP에서 순수한 지명타자가 수상한 적은 양대리그를 통틀어 한 번도 없다. 오타니가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지만 투타 겸업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인정받은 경우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명타자는 수비가 약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타격에서 아무리 좋은 기록을 남겨도 MVP를 수상하는 게 어려웠다.
오타니는 29일 뉴욕 메츠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주춤하면서 타율이 0.329로 내려와 3위로 떨어졌다. 홈런(13개)과 타점(35개)은 내셔널리그 2위와 7위. 장타율+출루율(OPS)은 1위다. 타격에만 전념하면서 모처럼 빠른 발도 활용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하면서 6위(13개)에 올라 있다.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시즌 초부터 줄곧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명타자의 한계를 고려하면 실제 수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타격 1위로 올라선 팀 동료 무키 베츠(0.338)는 올 시즌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가운데 타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MVP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SI는 “AL에서 2번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내셔널리그(NL)에서도 처음 수상할 기회는 있지만 큰 도전”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지명타자 수상이 단 한번도 없었던 전례가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979년 LA에인절스 돈 베일러가 출전 경기 40% 가량을 지명타자로 뛰고 MVP가 된 게 가장 가까운 케이스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시즌 후반부인 9월경에는 외야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때 쯤이면 오타니가 팔꿈치 부상 걱정 없이 외야수로 송구도 무난히 가능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지명타자의 한계를 벗어나 외야수라는 “포지션의 유틸리티성이 더해져” MVP 경쟁에서도 이점이 될 수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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