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멋대로 깎냐" 배달 거부한 배달의민족 라이더들

조성우 기자 2024. 5.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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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문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배민B마트 라이더의 배달 수수료 체계 변경을 예고하자 라이더들이 배달료가 대폭 삭감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부산지회는 29일 부산진구 배민B마트 앞에서 '배달의민족 거부의 날' 집회를 열어 일방적인 배달료 삭감을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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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마트 수수료 변경 예고
전국 6곳서 항의차 단체 행동

배달 전문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배민B마트 라이더의 배달 수수료 체계 변경을 예고하자 라이더들이 배달료가 대폭 삭감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이 일방적으로 약관을 변경해 정책을 추진했다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배민B마트의 주문을 거부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2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배민B마트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조합 부산지회가 일방적인 약관 개정과 배달 수수료 체계 변경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조합 부산지회 제공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부산지회는 29일 부산진구 배민B마트 앞에서 ‘배달의민족 거부의 날’ 집회를 열어 일방적인 배달료 삭감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배달의민족은 7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라이더 배달료를 삭감하려 한다”며 “배달의민족은 계약서를 약관 동의 절차로 갈음하는데, 변경안을 동의하지 않으면 앱 접속이 불가능해 사실상 강제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민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쇼핑몰로 식료품뿐만 아니라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주문 직후 배달이 시작된다.

노조는 이어 “이번에 도입하는 구간배달은 건당 기본배달료도 2000원대로 낮아진다”며 “제22대 국회는 약관변경 강제동의로 배달노동자가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법 제도를 개선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배달의민족은 30일부터 배민B마트 라이더들의 배달 수수료 체계를 ‘바로배달’에서 ‘구간배달’로 바꾼다. 바로배달은 기본배달료가 최대 1.9㎞까지 3000~3500원이며 이후 100m당 80원이 추가된다. 반면 구간배달은 기본배달료가 2000원(서울지역 2200원)이며, 100m당 80원이 붙는다. 거리당 요금은 그대로지만 기본배달료가 사실상 2000원대로 30%가량 감소해 타격이 크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수수료 체계 약관은 지난 7일 개정됐다.

이날 ‘배달의민족 거부의 날’ 집회는 부산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등 6개 지역에서 열렸다. 또 배민 정책 변경에 항의하는 취지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배민B마트 배달 주문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2000원 대 기본배달료는 여러 건의 배달일 때만 적용되는 금액”이라며 “구간배달을 적용하더라도 라이더 수익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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