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도 탑승…머스크 xAI 지분 매입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연합뉴스 제공]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이하 아크) 벤처 펀드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담은 이메일을 고객에게 발송했다.

아크의 수석 미래학자이자 투자위원회 위원인 브렛 윈턴은 한 인터뷰에서 투자 규모가 펀드 보유 자산의 2% 정도라고 말했다. 6000만달러 규모의 이 펀드는 한달 전 보유자산의 약 4%를 투자해 오픈AI 지분을 매입했고,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도 5%를 투자했다.

윈턴 위원은 블룸버그와 전화 통화에서 "엑스의 이용자 기반과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xAI의 접근성이 머스크의 속도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결합하면 다른 어떤 AI 경쟁사와도 차별화될 것"이라며 "AI 기반 모델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xAI는 지난 26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에 투자해 명성을 얻었으며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력 펀드인 62억달러 규모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