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버는 스타과학자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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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최한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5차 회의'에서 출연연 연구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과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TF 소속 위원, 7개 출연연에서 근무하는 8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해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출연연에 들어와 우수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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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 유입 방안 등 논의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철학과 정책적 지원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정진영 생명연 책임연구원)
"출연연이 미국 최초의 국립연구소이자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처럼 돼야 한다."(김형우 기계연 선임연구원)
"대형 기술이전과 창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버는 스타 과학자가 출연연에서 나와야 한다."(전남중 화학연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최한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5차 회의'에서 출연연 연구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과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TF 소속 위원, 7개 출연연에서 근무하는 8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해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출연연에 들어와 우수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한 연구와 자유로운 연구환경 등이 출연연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차진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출연연의 가장 큰 장점은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해 대학이나 기업에서 할 수 없는 대형 연구를 할 수 있고, 신진 연구자를 위한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는 것"이라며 "비록 연봉과 연구 자유도, 연구인력 수급 등은 대학이나 기업에 못 미치지만, 신진연구자 지원을 강화하고 개별 연구자의 연구 독립성과 자율성을 높여주면 인력 유출이 줄어들고 우수 인재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우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학부생 때 출연연 인턴십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출연연을 목표로 진로를 준비했다"며 "예측 가능한 인력 채용 정착과 학부 3, 4학년생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출연연에 오고 싶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46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국립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 세계 최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같은 기관이 돼야 우수 인재들이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출연연 연구자의 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을 떠난 연구자는 총 720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95명, 2021년 202명, 2022년 22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절반 이상이 대학으로 떠났다.
이에 대해 정진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출연연이 대형 연구를 주로 하다 보니 창의·원천 기반의 소규모 연구를 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떠나고 있다"면서 "개별 연구자들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한 소규모 연구 확대와 필요할 때 수시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자율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출연연 연구환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선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은 "출연연의 가장 큰 장점이 우수한 연구환경인데,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컨테이너를 구입해 연구실로 쓰고 있다"며 "신진연구자를 위한 지원과 장기적 대형 연구과제 수행 등이 뒷받침돼야 우수 인재들이 출연연에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전남중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수 인재가 오게 하려면 연봉과 처우뿐 아니라 연구에 대한 보상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며 "대형 연구성과의 기업 이전으로 큰 금전적 보상이 주어져, 출연연에 가면 대기업보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도록 돈 많이 버는 스타과학자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출연연이 연구 수월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우수 인재 유입 방안을 마련하고, 출연연 연구자가 글로벌 리더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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