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전단, 외교부 청사·초등학교까지 살포됐다(종합2보)
대남 전단 풍선, 경기 비롯해 경남 거창 등 잇따라
[전국종합=뉴시스] 조성하 김남희 이수정 이은희 옥승욱 변근아 서희원 김동영 김도희 기자 =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전단(삐라)과 관련해 접수된 경찰 신고 건수가 29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청은 전날(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 사이 대남전단과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 건수는 총 29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물체 발견 신고는 140건, 재난문자 등 문의 신고 159건으로 파악됐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북한 오물풍선은 260여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물 전단은 서울 노원구 중학교에서도 식별됐다. 서울 종로구 초등학교 인근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옥상 등에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25분과 3시50분에도 각각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 빌딩 옥상과 외교부 앞 도로에서 오물 풍선을 발견했으며, 이날 오전 11시55분께 노원구 한 중학교에 대남 전단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식별했다.
오후 12시43분께는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인근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군부대에 관련 사항을 인계했다.
이날 오후 1시31분께도 외교부 옥상에서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외교부 앞 도로에 떨어졌고, 옥상은 청사 공무원에 발견돼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오물 풍선 안에는 담배꽁초, 흙, 쓰레기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북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한다"며 "유해물질 등은 없었다. 군에서 전량 회수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를 비롯해 경남 거창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대남 전단(삐라)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도에서는 대남전단 10여 개가 발견됐다. 오전 7시3분 평택시 진위면 사후동저수지 인근 나무에 걸려 있던 대남전단이 소방당국에 의해 회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를 군에 인계했다.
앞서 오전 5시15분께 파주시 탄현면의 한 아울렛 인근에서 오물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쓰레기 봉투 기준 20~30ℓ 2개가 풍선에 매달려 있었고, 안에는 쓰레기와 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5시49분에는 성남시 수정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대남전단이 확보되기도 했다. 오전 7시께 경북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서 폐비닐 더미와 오물이 발견돼 신고됐다. 대남 전단(삐라)은 없었다.
또 오전 11시30분께 강화군 교동면 동산리에서 “대남 전단으로 보이는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현재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외에도 전북 무주·경북 영천·경남 거창·수원·화성·성남·평택·용인·광명·광주·김포·파주·동두천 등에서 대남전단 풍선과 관련 신고가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한이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실제 우리 접경지역에서 대남전단 미상물체가 발견된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남전단 살포 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사전에 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했다.
북한이 풍선을 날려보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의 대남풍선은 민가지역뿐만 아니라 공항, 고속도로 등에 낙하될 수 있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에는 차량 및 주택(지붕) 등이 파손된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군은 어제 야간 최초 식별시부터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언론을 통해 공지했다. 현장 부대는 경기·강원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대국민 안전문자 발송을 지자체에 요청했다.
우리 군은 국토부, 행안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엔사와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미상물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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